성공회 람베스 통신

News & Musings from the Lambeth Confere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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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대성당 미사

July 20th, 2008 · No Comments · 동정

(비디오 업데이트 7월 25일: 성당 촬영은 BBC로만 제한되었는데, 그걸 얻었던지 미국 성공회 미디어 팀이 전례학자이자 아틀랜타 교구장인 닐 알렉산더 주교의 인터뷰를 실어 Youtube 에 올렸다. 아래에 따 놓는다. 그의 주장과 이 블로그의 내용은 다를 수 있다.)

20일 오전은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람베스 회의의 모든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성찬례가 있었다. 이 성찬례로 람베스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계속되는 아침 성서 연구와 직전까지 계속된 피정을 통해서 어떤 공동의 이해 기반, 혹은 논의 기반을 마련한 뒤 주님의 식탁에 모여 서로 친교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일하자는 것이다.

때마침 찾은 관광객에게는 아쉬움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주일 오전 내내 관광객들의 입장이 제한되었다 (피정이 열리던 지난 주 며칠도 관광객 출입이 제한되었다). 그러나 다른 즐거움도 있었을 터이니, 세계 성공회 주교들의 행사를 지켜 보았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길 가에서 주교들을 향해서 항의하는 몇몇 시위자들(동성애 반대)도 구경했을 것이다.

성찬례는 우선 주교 순행으로 시작되었다. 많은 주교들의 참여(650여명)의 때문에 주교들의 순행 만 약 20분이 걸렸다. 이 순행에는 에큐메니칼 대화의 증진과 협력을 위해서, 다른 교단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천주교, 정교회, 루터교, 감리교, 구세군 등). 마지막으로 전례 봉사자들과 집전자인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순행을 마치고 성찬례가 시작되었다.

예식문은 다양한 언어로 구성되었는데, 서신 독서는 한국어로 오인숙 수녀님께서 읽으셨다.

개인적으로나, 이후 다른 사람들도 언급한 것인데, 예식 가운데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솔로몬 아일랜드에서 오신 프란시스칸 수사님들과 수녀님들이 태평양 군도의 전통 춤으로 엮은 복음서 순행이었다. 작은 배를 가마로 삼아 그 위에 복음서를 싣고서 복음서 위치까지 나르는 동안 아름다운 피리 연주와 수사, 수녀님들(태평양 군도의 민속 옷을 입은)의 춤으로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전례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으며, 어느새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다시 보지 못할, 아니 다시 꼭 보아야 할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순행이었다. 언젠가 녹화된 화면으로 다시 볼 수 있으리라.

복음서는 콩고 출신으로 현재 영국에서 사목하고 있는 루사 신부가 프랑스어로 읽었다.

설교는 스리랑카 콜롬보 교구의 덜립 드 치케라 주교(The Rt. Revd Duleep Chickera)가 맡았다. 성공회 전통의 정체성에 관해 강조한 치케라 주교는 무엇보다, (설교의 내용에 대해서는 독립적으로 다뤄서 올리도록 하겠다.)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여러 언어로 몇몇 관구장 주교들이 인도했다.

약 2천여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했으나, 잘 준비된 탓에 별 무리와 혼동없이 영성체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교들 가운데는 성찬례에 참여했으면서도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에 대한 “항의” 혹은 “상통 관계”의 단절을 시위하기 위해서, 그가 집전한 성찬례에서 영성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문제도 틈이 나면 거론하도록 하겠다.) 주교 순행에 참여하고, 미사에 참여하고는 영성체는 하지 않는다? 그 논리가 무척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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