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람베스 통신

News & Musings from the Lambeth Confere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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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공회 TOPIK 소개 시간

July 22nd, 2008 · 2 Comments · 기타 활동, 이슈, 한국

아침 성서 연구와 인바다 그룹 토의가 진행 된 후, 거의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약 20 여개의 주제에 따른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있다. 관심있는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프리젠테이션과 토의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관구 및 교구, 그리고 다른 단체들이 다양한 주제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한국 성공회는 무엇보다 TOPIK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 성공회 포럼)을 소개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작년 11월 평화 포럼에 참석했던 많은 인사들 및 관심있는 이들 20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TOPIK 대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그 이후의 전개 상황, 그리고 앞으로 세계 성공회를 통해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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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NS/Joo

미국 성공회 정의 평화 위원회 실무 책임자이자, 세계 성공회 정의 평화 네트워크의 실무자인 브라이언 그라이브스 신부가 사회를 맡아 이 토론 모임을 진행했으며, 미국 성공회 의장 주교인 캐서린 제퍼츠 쇼리 주교가 시작 기도를 드렸다. 기도에 앞서 쇼리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기점으로 세계 평화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켜 세계 성공회에 평화 운동의 기운을 퍼뜨린 한국 성공회의 노력에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기도에 이어 TOPIK 실무 책임자인 김현호 신부는 지난 TOPIK 포럼과 관련된 16분 짜리 비디오를 상영했다. 한국 성공회의 역사와 사목적 전통, 그리고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한국 성공회이 선교적 노력을 담고 있으며, 지난 11월에 있었던 세계 성공회 평화 포럼의 다양한 이야기들과 의미를 잘 담아 요약하고 있었다. (향후 TOPIK 사무소를 통해서 이 영상물이 교회에 보급되기를 바란다.)

참석자들을 살펴 보면, 위에 언급한 미국 성공회 쇼리 주교와 브라이언 신부, 대만 성공회 데이빗 라이 주교, 그리고 아에마츠 관구장 주교를 비롯한 6명의 주교와 관구 사무소 실무자, 뉴욕 교구 마이클 켄달 신부, 솔로몬 군도의 테리 브라운 주교, 호주의 로저 허프트 주교,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영국의 한 주교, 그리고 USPG 총무인 에드가 로덕 신부 등이었다. 한국의 모든 주교들, 그리고 통역을 위해 오인숙 사제 수녀가 참여했다.

영상물 상영이 끝난 뒤, 박경조 주교는 감사의 인사에서 TOPIK을 위해 도와 준 많은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특별히 도움을 많이 준 쇼리 주교와 허프트 주교, 일본의 주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박경조 주교는 이어서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 관계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보수적인 정권의 영향에 따른 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한국 성공회의 역할 뿐만 아니라, 이 모임에 참석한 많은 친구들의 역할, 특히 미국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남북한 관계에서 미국 정부의 역할이 매우 큰데, 이런 점에서 미국 성공회가 미국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고 압력을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한편 북한에 대한 원조에서 현실적으로 세계 성공회의 여러 관구 원조 기구(미국이나 호주의 ABM)를 통한 지원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김근상 주교).

일본 성공회 관구장인 나타나엘 마코토 우에마츠 주교는 이번 람베스 회의에서 어머니 연합회 성가대 콘서트가 가져다 준 인상과 감동에 대해서 언급한 뒤, 그 전날 있었던 한국 성공회 주관 아침 성찬례에 자신을 초대하여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위한 특별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초대해 준데 대해서 깊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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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공회 관구장 우에마츠 주교 (ACNS/Joo)

우에마츠 주교는 특별히 지난 번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 성공회 협의회 (ACC)에서 교무원장인 김광준 신부에게서 들은 우려를 기억하고 있다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지나친 압박이 실제로 한반도 사정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미국 교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우에마츠 주교는 또한 지난 몇 십년간 한국 성공회와 함께 한 교류를 통해서, 일본 성공회가 많은 선교적 도전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이 도전을 통해서 일본 성공회가 하지 못하고 내버려 둔 것들에 대한 반성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성공회는 전쟁 후에 어떤 식으로든 ‘복음이 우리에 무엇을 하라고 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한 성찰에 소홀했으며, 일본 성공회가 전쟁 중에 일본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암묵적으로 지원했다는 점을 서서히 반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점에서 일본 성공회는 한반도의 고통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 성찰과 반성이 결과를 담아서, 전쟁 사과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에마츠 주교는 1996년 일본 관구 총회에서 이 성명서를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뒤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러한 반성을 교회 전체에서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일본 성공회는 새로운 방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우리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들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우에마츠 주교는 또 평화운동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평화를 만드는 사람”(Peace Maker)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별히 이러한 새로운 평화에 대한 관심 속에서, “소외된 자들을 위한 관심을 새롭게 해야 하며” “일본 성공회 자신이 매우 작은 교회이며, 마이너리티로 존재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소수자들을 위한 선교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그 사례로 일본의 평화 헌법이 위협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지난 60년 간 일본은 사람을 죽이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 일본 정부가 이 헌법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키나와 주교인 타니 주교는 평화 헌법 개정 반대 운동의 위원장으로서, 평화 헌법 수호가 일본 사회 안에서는 선교적 사명이고, 교회의 선교적인 총체성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중요한 선교적인 주제요 운동이라고 역설하며, 평화 헌법 수호를 위한 각계의 노력, 특히 일본 성공회의 노력과 더불어, 세계 성공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일본 성공회는 세계 성공회 정의 평화 네트워크 (APJN)과 함께 활동 소개처(booth)를 만들 이를 홍보하기 위해서 2명의 신자 대표를 람베스 회의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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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교구장 타니 주교 (ACNS/Joo)

이후의 짧은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및 일본 성공회의 이러한 평화 운동을 적극 지원한다며, 이것이 지역에서만 그치지 않고 세계 평화 운동의 큰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연대 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람베스 회의, 특별히 인바다 그룹 통의에서 이러한 사례와 경험들을 세계의 주교들과 나누고, 이 문제가 람베스 회의 자체의 중요한 의제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로저 허프트 호주 성공회 주교는 마침 기도에 앞서, 이러한 한국과 일본 성공회의 노력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히고, 기도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활동에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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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기도 (ACNS/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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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so far ↓

  • 1 차요한 // Sep 1, 2008 at 6:40 am

    TOPIK 2007에서 뵈었던 분들이 다시 찾아주셨네요^^

  • 2 fr. joo // Sep 2, 2008 at 5:52 am

    차요한 / 뉘앙스가 있는 말로 들리는데요? ^^ 그 모습은 TOPIK 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전 여기서 말을 줄이고) 여러모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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