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람베스 통신

News & Musings from the Lambeth Confere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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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혹은 투정

July 28th, 2008 · 6 Comments · 동정, 일상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는 시간들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이 블로그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면, 우선 독자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게 투정인가 하는 생각도 오릅니다. 독자가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아니 내심 독자들의 반응을 기다리면서도, 스스로 낙담하지 않으려고, 독백이려니 하고 어투도 그렇게 이 블로그를 적어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별로 신이 안납니다. 아마 하루 일정에 피곤한 탓이 크고요, 일 말고도 여러 모임에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가 하나라도 더 들으려고 한 탓에 무리한 탓도 있습니다. 그러니 블로깅이 게을러집니다. 스스로 위로하기를 ‘뭐, 얼마나 여기에 관심을 갖겠나’ 싶어서, 그냥 무심하게 ‘인다바 그룹 토의 주제’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려는 심산도 생겨납니다.

제목과 뼈대만 만들어 놓은 글들이 여럿이지만, 여전히 생각이 익질 않고, 자극이 없으니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고, 키우다 만 화초처럼 시들어 가는 모양이 좀 그렇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의 생명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별로 꽃피우질 못하고 지는가 보다 싶습니다. 욕심이 컸던 탓이죠.

좀 힘을 내 보겠습니다. 그런데 약속하지는 못하겠고요. 그냥 가는데까지 가보렵니다. 많은 분들에게 기대하게 했다면, 그래서 기대에 못미치는 허풍이 되어 미안합니다. 마음이 어린 탓이려니 하고 너그러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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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so far ↓

  • 1 SEOK HWAN CHOI // Jul 30, 2008 at 12:33 am

    안녕하세요? 주신부님…

    신부님이 올리신 글들 이제까지 시간 날때마다 쭈~욱 다 읽어 왔습니다. 오히려 저희 교회의 Rector님이 전해 주시는 Lambeth 소식들보다 더 자세하고 Quality있는 이야기들이라 더 흥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Lambeth에대한 관심은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가끔 농담의 소재로까지 TV에서 나오곤 하더군요. 이점에서 Episcopal Church의 위상이 한국에서의 그것과 얼마나 다른지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한국의 성공회를 잘 모르지만 말이죠…)

    보수파에대한 신부님의 의견들 모두다 공감하고 저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저두 가끔 뒷골이 많이 땡기는걸 체험하곤합니다.
    다만 꼴통 보수또한 끌어 안고 가야하는것이 성공회의 운명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음..아직 신부도 아닌 사람이 감히 사족을 달았습니다. 용서하시길…). 개신교와 천주교, 진보와 보수, High and Low Church, 그리고 이성애와 동성애등등…모두가 성공회이기 때문에 함께 공존할수 있는게 아닐까하고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부님이 글을 멈추실때까지 ‘열열’ reader로 남고자 합니다. 계속 새로운 이야기들 많이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2 fr. joo // Jul 30, 2008 at 8:38 am

    SHC / 격려 고맙습니다. 일정들을 좀더 자세하게 따라가면서 충실한 내용을 담지 못해 미안할 따름입니다. “열렬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3 임종호 // Aug 1, 2008 at 3:59 am

    주신부님, 공들여 이렇게 올려주신 작업들
    감사합니다.
    신부님 아니면 한국에서 언제쯤 가야
    정리된 소식을 듣겠습니까?

    “알께 뭐야” 는 우리 둘째아이가
    어디선가 배워가지고 잘 쓰는 말이길래

    “알께 뭐야 하는 한빛, 머리 텅텅 비어간다”
    노래로 놀렸더니
    제 느낌으로도 와닿는 게 있었던지
    이제는 의식적으로 쓰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성공회의 모든 이들이
    “알께 뭐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부터 말이지요.

    아무리 생각꺼리를 제공하고 대화의 장을 열어도
    기껏 “알께 뭐야” 하는 이들로 인해
    많이 속 상하는 경험은
    앞서가는 이들이 공감대일 것입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도 익히 잘 아시는 기분이실껄요?^^

    좌우간 힘내세요.
    다시, 감사!

  • 4 fr. joo // Aug 1, 2008 at 8:49 am

    임종호 / 이런 소식을 올리는 걸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는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새겨들으면 될 걸 스스로 켕겨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적지 않이 괴롭힘을 받습니다. 이곳에 와서도…

  • 5 Sabrina // Jul 11, 2015 at 7:53 pm

    That’s a smart way of lonokig at the world.

  • 6 http://iheartcoolstuff.com/msig-vehicle-insurance.html // Dec 1, 2015 at 11:35 am

    Well done to think of something li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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