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람베스 통신

News & Musings from the Lambeth Confere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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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베스 회의에 대한 성찰” 보고서 공청회 1 - 내용

July 30th, 2008 · 4 Comments · 공청회, 동정, 이슈

이번 람베스 회의는 “인다바 그룹”이라는 독특한 경험 나누기와 서로에게 귀 기울이기를 통해서 진행되면서, 과거의 회의와는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와 과거 회의들 간의 대표적인 차이는 어떤 결의안(resolution)이나 공식적인 공동 성명서(communiqué) 등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어떤 결과물을 낼 것인가? 오늘 공청회는 바로 그 결과물을 “2008년 람베스 회의에 대한 성찰들”(Reflections upon the Lambeth Conference 2008)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채택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인다바 그룹의 성찰들과 보고들을 묶어서 정리하고, 이를 “성찰들”로 문서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문서의 초안을 보고하고 이에 대한 공청회를 가진 것이다.

이 문서 초안의 차례는 이렇다.

  1. 서언
  2. 성공회의 주교들, 성공회의 정체성
  3. 복음화 (전도)
  4. 사회 정의
  5. 교회 일치 운동(에큐메니즘)
  6. 환경
  7. 종교간 대화

성찰 문서 초안은 여기까지만 나왔고, 이어서 마련될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 인간의 성과 권력(Gender and Power)
  • 성서들 (The Scriptures)
  • 인간의 성과 경청(Human Sexuality and Listening)
  • 계약 (the Covenant)
  • 윈저 보고서가 제안하는 과정 (The Windsor Process)
  • 하느님의 선교 안에서 지도하기 (Leading in God’s Mission)
  • 결론

초안 전반부만 나와서였을까? 특별히 극단적인 논쟁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대체로 초안 전반부 내용을 동의하는 가운데 중요한 표현들 (단어 하나 하나를 어떻게 사용하느냐, 그 의미와 뉘앙스들을 포함한)을 살피고 대안, 혹은 교정을 제안하는 자유 발언이 주를 이루었다.

초안의 문서 전반부 서언에 나타난 특징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이 성찰 보고서 최종적으로 채택된 후에, 우리 말로 번역되어, 어떤 형태로든 출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2008년 람베스 회의의 주제: “선교를 위해 주교들을 준비시키고, 성공회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일”
  • 캔터베리 대주교의 부탁 - 당면한 갈등과 긴장 속에서도 먼저 좀더 넒은 공동체를 생각하고, 무엇보다 선교라는 맥락 안에서 주교직의 역할과 성공회의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캔터베리 대주교 - “기존의 관습과 방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존경과 인내와 이해에 대한 새로운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 인다바 - 모든 목소리가 들려질 수 있어야 한다.
  • 복음과 인다바 과정과, 주교들과, 세계 성공회 공동체에 대한 신뢰
  • 성공회의 길 - “성서로 빚어진” “예배로 틀지워진” “공동체적 사귐을 위해 질서를 갖춘” “하느님의 선교에 방향을 맞춘” 길

그 다음은 위에 말한 순서의 주제에 따라 다양한 신학적 기초와 경험들에 대한 진술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세계 성공회 “일치의 도구들”에 관한 주교들의 생각을 드러내는 구절이 눈길을 끌었다. 특별히 관구장 회의에 대한 불신이다. 초안은 이렇게 말한다:

(이른바)’일치의 도구들’, (일치를 위해서) 관구장 회의가 어떤 역할을 하리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세계 성공회의 일치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을 강화하는 일이 더 낫다는 강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 개인과 개인의 관계들
  • 교구 간의 동반자 관계들
  • 우리가 서로 소속되어 있으며, 서로 간에 사랑으로 묶여 있다는 감각을 되살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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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so far ↓

  • 1 임종호 // Aug 1, 2008 at 3:58 am

    제가 한가로이 오대산 월정사 인근 야영장에서 쉬고 있는 동안에 주교님들은 이처럼 중요한 문제들을 뜨겁게 논의하고 계셨군요. 신부님께도 약간 죄송^^. 전화통화가 잘 안되는 곳이어서 전화도 못드렸어요.

    보고서의 목차와 내용이 흥미진진합니다.

    “성찰”이란 말은 제게 참 좋은 어감으로 다가옵니다.
    무슨 “결의”보다도 훨씬
    진리를 향한 태도에 알맞는 것 같습니다.

    이 대목은 이주엽신부님 번역 소개로 성공회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참으로 명쾌한 표현들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성공회와 우리 교회를 소개할 때 원용할 생각입니다.

    아뭏튼 이 보고서는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신학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역시 주신부님이 번역에 앞장서셔야 할라나요? 제가 실력이 있으면 나서고 싶은데… 젊을 때 공부 좀 열심히 할껄…ㅋㅋ

    관구장회의에 대한 제 막연한 느낌을
    주교님들은 이미 공유하고 계신 바 같네요.
    흠, 이심전심…

  • 2 fr. joo // Aug 1, 2008 at 8:47 am

    임종호 / 오대산 월정사의 한가로운 계곡이 그립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성찰”이라는 보고서 제목이 마음이 든다고 하셨는데, 흥미롭게도 이걸 싫어하시는 분들이 자유 발언대에 서시더군요. “성찰”이라는 말은 힘이 없으니 “선언”(statement)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성찰이 힘이 없으면, 선언은 공염불일텐데요.

  • 3 임종호 // Aug 1, 2008 at 3:44 pm

    다시 읽으니 제 댓글 중에 빠진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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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회의 길 - “성서로 빚어진” “예배로 틀지워진” “공동체적 사귐을 위해 질서를 갖춘” “하느님의 선교에 방향을 맞춘” 길

    이 대목은 이주엽신부님 번역 소개로 성공회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참으로 명쾌한 표현들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성공회와 우리 교회를 소개할 때 원용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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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fr. joo // Aug 1, 2008 at 4:19 pm

    임종호 / 계속 살펴 주시는군요. 말씀하신 문서는 세계성공회 신학교육 모임( TEAC)에서 나온 것인데요, 여기에 와 보니 그 문서에 대한 코멘터리가 나왔습니다. 함께 번역해서 내 볼 생각입니다. 나중에 살펴 주십사 먼저 부탁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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