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람베스 통신

News & Musings from the Lambeth Conference 2008

성공회 람베스 통신 random header image

람베스 회의에 누가 참석했나?

July 30th, 2008 · No Comments · 공청회, 동정, 이슈

람베스 회의에 누가 참석했고, 참석하지 않았나? 이전 회의라면 이게 별로 관심사가 될 이유가 없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런데 왜 이게 관심사가 되나? 그것은 이번 람베스 회의에 대한 “보이콧”이 있었고, 그게 제대로 되지 않자, 이른바 “GAFCON”이라는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주교들 모임이 람베스 회의 직전 예루살렘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결국 참석한 주교들은 약 650여명이 된다고 한다. 참석하지 않은 주교들은 약 150 여명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더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다.

“람베스 회의 성찰들” 보고서 청문회 자유 발언에서 첫번째로 나선 주교는 우선 보고서 초안에 나와 있는 주석이 불명확한 것을 지적했다. 초안 주석 원문에는 38개 관구 교회들 가운데 35개 관구가 참여하고, 나이지리아, 르완다, 우간다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었지만, 실제로는 르완다에서 몇몇 주교가 참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지리와와 우간다 관구만 한 명의 주교도 오지 않은 셈이 된다. 이 점은 곧장 보고서 작성팀의 사과와 함께 시정되었다.

사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나이지리아 관구에서 한 명의 주교(시릴 오코로차 주교)가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는 피터 아키놀라 나이지리아 대주교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세계 성공회와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서 람베스 회의에 참석하겠노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그는 람베스 회의 직전에 영국에 왔다. 그런데 돌연 그는 나이지리아로 돌아갔다. 그가 람베스 회의에 등록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돌아간 이유는 분명하다고 언론은 전한다. 오코로차 주교의 아내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주교의 귀국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피터 아키놀라 대주교는 람베스 회의 전에 주교원 회의를 소집하여, 회의 참석 거부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이 공식적인 결의를 따르지 않으면 일종의 징계가 있으리라는 것을 시사했다고 한다. 반기를 든 사람은 시릴 주교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도 결국 돌아가야 했다.

우간다도 나이지리아의 상황에 별반 차이가 없다.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케냐의 경우는 이런 종용 사태는 없어서 교구장 주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서 참석했다. 케냐의 한 주교에게 직접 물어본 바로는 7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갖고 있는 마차코스 교구의 조셉 카누쿠 주교는 참석하지 않았다. 6년전 케냐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기회였는데, 그분을 다시 보지 못해 아쉬웠다.

탄자니아는 대부분의 주교들이 참석했다. 수단의 경우는 이런 내부적 종용은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관구장과도 생각이 다르게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주교도 눈에 띄었다.

영국에서도 가프콘(GAFCON)에 참석하고는, 람베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주교가 더러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로체스터 교구의 나지르-알리 주교이다. 그러나 그 교구의 지역 주교인 브라이언 카슬 주교(이분은 11년 전 내가 신학생이었을 때 한국을 다녀 간 적이 있어서 친분을 맺었는데, 주교가 된 이후로 다시 처음 만났다)는 참석했다.

호주 시드니 교구의 참석을 바라는 것은 허황된 일이다. 호주 멜버른 대주교에게 직접 확인한 바로는, 시드니 교구의 모든 주교들과, 또 이와 전혀 반대 성향의 매우 보수적인 가톨릭 성향의 교구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Tags:

0 responses so far ↓

  • There are no comments yet.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