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람베스 통신

News & Musings from the Lambeth Confere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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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보고서 공청회 1 - 선교 안에서 성서와 주교

August 1st, 2008 · No Comments · 공청회, 이슈, 인다바

[람베스 회의 성찰 보고서] 채택을 위한 공청회가 계속되었다. 어제와 오늘 인다바 그룹에서 [성서]와 [인간의 성]을 주제로 한 내용이 있었던 터라, 이 성찰 보고서에 이를 포함시키려는 것이다. 우선 [선교 안에서 성서와 주교]라는 초안에 대한 설명이 있은 뒤, 자유 발언을 들었다.

자유 발언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언급하기로 하고, 우선은 초안에 들어 있는 내용의 대강을 여기에 적어 본다. 아래는 얼개이지 초안 전문이 아니다. 다만 어떤 내용으로 이 주제를 설명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각”을 엿볼 수 있었으면 한다.

[선교 안에서 성서와 주교] 초안 얼개

1.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요한 1:1-18)

2. 성공회 전통 안에서 있었던 성서

  • 성서와 구원의 관계를 설명한 성공회 전통
  • 성서의 권위에 대한 성공회의 이해
  • 사도 신경과 니케아 신경에 들어 있는 성서의 권위와 교회 안에서 역할에 대한 증언

3. 성공회 기도서 전통

  • 성공회적 성서 이해의 틀
  • 성공회 역사 안에서 발전되었던 성서에 대한 학문적 접근과 신학적 주석의 전통이 중요하다.
  • 이 성서에 대한 학문적 전통은 에큐메니칼한 대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 이러한 학문적 전통은 성령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킨다.

4. “전통”이 갖는 중요성

  • 성서를 읽기 위한 영적인 훈련과 구체적인 방법은 전통에서 식별할 수 있다.
  • 성공회 전통 안에서 발전된 성서 읽기와 공부 방법들 - 특별히 수도원 전통을 되새겨 볼 일이다.

(5.) 예배와 공동 기도서는 성공회의 정체성에 가장 중심이 된다. (5번이 빠졌다. 실수인 듯… 아마도 예배와 관한 부분)

  • 성서에 대한 전례적 독서와 전례적 설교는 우리 성공회가 발전시켜 온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 성서 정과와 성무일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일은 고무적이다.

6. 우리는 예수, 즉 하느님의 성육신한 말씀에 기울이는 백성이다.

  • 그러므로 우리의 다양한 상황 안에서 말씀에 귀 기울인다.
  • 세계 성공회의 다양한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 성서 읽기와 해석에서 선교적 전략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나자렛 예수 안에서 새롭게 각인되고, 성령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살아있는 말씀은 우리를 도전하고 우리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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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August 1st, 2008 · No Comments · 동정, 블로깅,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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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고 있나? 아내에게서, 그리고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 전화(skype)로 듣는 질문이다. 방은 차마 차마 보여줄 수 없고, 책상 한 켠을 소개하면 이렇다. 아침에 서둘러 나오면서 조금은 정리해두고 찍어 놓은 사진이다. 쌓이는 건 자료와 빨래 뿐이다.

사실 전해야 할 게 많다. 아니 그보다는 성찰하고 깊이해야 할 게 더 많다. 넘쳐나는 이야기 속에서 가려듣고 숙고하는 일들이 필요하겠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일과 일정은 그렇지 못하다. 아침에 나가 밤 늦게 들어오는 내 방은 늘 비어 있다. 책상엔 자료들만 쌓여 간다. 밤에 들어와 이것 저것 뒤져 읽고 조금 쓰다가, 아침에 나가 잠시 적다가, 점심 시간 쯤 짬이 나면 더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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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장소들은 기나 긴 대학 캠퍼스 전역에 널려 있다. 그 사이를 걷는 양이 참 많다. 운동으로 생각하니 좋지만, 대신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다니는 너른 잔디밭 사이로 보이는 캔터베리 대성당의 정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좀더 부지런을 떨어 고즈넉히 이 자연과 풍경을 벗 삼아 내 마음마저 돌아보아야 하는데… 하고만 지나치고 있다. 며칠 남지 않았다. 피곤하다. 하여튼 이렇게 안과 밖의 정경은 참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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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자를 위한 변명

August 1st, 2008 · No Comments · 동정, 블로깅, 인터뷰

지난 여름 한국 방문 중에 세계 GFS 서울 대회를 준비하는 최양순 루시아 교우로부터 (좋은 의미로) “섭섭한 목소리”를 들었다. 내 개인 블로그를 즐기고 있으나, 여성에 대한 이야기나 소식을 별로 없다는 데에 대한 아쉬움 섞인 “항의”였다. 머리 숙여 미안함을 인정하며, 그래도 예전엔 좀 썼는데 요즘 통 그러지 못했노라고 인정했다.

최루시아 교우의 충고를 이곳에도 담아 왔지만, 일이 그리 쉽지 않았다. 우선 여러 여성 주교들을 만나는 김에, 한국 성공회의 여성 지도력을 위해, 그리고 여성 지도자들(성직자와 신자들)을 위해 격려의 말씀을 한마디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다녔으나 실제로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다. 캐나다의 최초 여성 주교였으며 최근에 뉴질랜드로 옮겨 간 빅토리아 매튜 주교와, 호주 성공회 최초의 여성 주교인 케이 골드워시가 그런 이들이었다. 다들 바쁜 탓이다. 그들은 다른 언론에게도 많은 집중을 받는 터여서 그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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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 접근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그냥 그 자리에서 간단히 인터뷰하고 그걸 여기에 글로 올리면 되는 걸, 굳이 작은 비디오 클립이라도 만들어 현장감있게 보내려고 욕심을 냈던 것이 문제였다. 또 여기 일의 일부로 인터뷰를 하면서, 덧붙여서 이어가 보려고 했는데, 우리가 하고 있는 람베스 회의에 대한 논평 인터뷰에서 많은 여성 주교들이 손사래 치며 거절한 이유도 있었다. 이런 태도를 보면서, 함께 인터뷰를 만들고 있는 멕시코 출신 Fr. Federico 와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말 뿐이다.

하여튼 이런 사정때문에 이곳을 찾는 적은 무리 가운데 있을 여성 독자들에게 미안함이 더해진다. 며칠 남은 동안에라도 접근해서 우리 여성 독자들을 격려하는 말씀들을 담아 보겠다. (헛된 약속이 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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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바 10 & 11 - 8월 1일

August 1st, 2008 · 2 Comments · 인다바

주제: 우리의 나누는 공동의 삶을 키워내기 - 주교, 계약, 그리고 윈저 진행 과정 (the Windsor Process)

목적:

오늘은 두 부분으로 나눠서, 아래와 같은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 중인 과정에 대해서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 주어진 문서의 내용 안에서 성공회 전통의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분명히 한다.
  • 주어진 문서의 내용 안에서 어떤 점이 성공회 전통의 정신을 떠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분명히 한다.
  • 진전된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두가지의 영역을 분명히 한다.

이와 더불어, 세션 11의 말미에 각 주교들에게 [성공회 계약] 문서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을 묻는 설문지가 제공될 것이다. 8월 2일 토요일에 인다바 그룹에서 이를 모을 것이다.

중심 질문:

어떤 점에서, 어는 정도나, 주교로서 당신은 [계약 작성 과정]과 현재의 [세인트 앤드루 보고서] 안에서 자신의 신앙을 발견하는가?

이 세션을 위한 자료:

  • LR - [세계 성공회: 함께 우리의 삶을 질서잡기] 부분
  • 성공회 계약 - 세인트 앤드루 초안: 세계 성공회 주교들의 고찰
  • 성공회 계약 - 세인트 앤드루 초안: 2차 초안 작성 모임의 보고서
  • [코뮤니언, 갈등, 그리고 희망] - 개요와 서문
  • [윈저 보고서 2004] 특별히 114-120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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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공회는 좁다

July 31st, 2008 · 2 Comments · 일상

성공회는 좁다. 한국 성공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작다는 말이 아니다. 그리스도교계에서 3번째로 큰 교단이고, 개신교에서 가장 큰 교단이지만, 성공회는 좁다. 다른 말로 하면 다른 금방 연이 닿아 누구든 소식을 물어 볼 수 있다. 친밀하다는 말이다. 세계 성공회의 이름인 “코뮤니언”(communion)이 이런 좁고 친밀한 세상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곳에 와서 다시 많은 이들을 만났다. 6년 전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서 만났던 이들이 주교가 되어 나타나 다시 만났고, 미국 어느 구석에서 함께 공부했던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11년 전 한국에 잠시 머물렀던 영국의 어느 신학교 부학장은 주교가 되어 이곳 캠퍼스 거리에 나타났고, 그와 11년 전 이후의 관심과 소식을 갱신한다. 남인도에서 온 어느 주교와 이야기하는 참에, 한국에서 이메일을 주고 받았던 남인도 연합 교회 신부님의 소식을 다시 듣게 되었다. 미국에서 만났던 브라질 신부 친구도 다시 만났고, 뉴질랜드에서 가르치는 제니 박사도 다시 만났다. 다른 이들의 안부를 물어보니 그동안 은퇴한 이들도 많았다. 가까운 일본 친구들도 통역자로 와 있어서 식사때마다 함께 하면서 회의의 내용들에 대해 나눈다. 어디선가 내 블로그를 읽었다는 한국 사람도 만난다.

좁다는 말에 부정적인 면도 있겠다. 속내를 다 알기 때문에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현상도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이 좁은 것을 친밀함의 한 형태로 이어 나가 서로 나누며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람베스 회의에서 캔터베리 대주교는 “코뮤니언”이 우리 성공회의 중요한 정체성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혹시 어떤 결정으로 누구를 잘라내 이런 친밀한 동행을 깨뜨리지 않고, 우리 신앙의 여정을, 순례를 계속하기를 원한다.

회의 막바지, 뜨거운 햇살 아래서 [성찰] 보고서를 위한 공청회에 가기 직전에 든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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