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람베스 통신

News & Musings from the Lambeth Confere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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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 동정

July 30th, 2008 · No Comments · 동정

그러고 보니 람베스 회의 전반 일정과 과정에 대한 소개가 없었군요. 정신이 없는 탓입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매우 계획된 “공식적인 블로그가 아닌” 탓이기도 합니다.

다시 돌아보자면 우선 첫 주는 성서 연구와 캔터베리 대주교님이 이끄는 피정 (및 강연)으로 이뤄졌습니다. 피정 강연문은 독립된 책자로 곧 발간될 예정입니다 (편집본만 살펴 봤습니다만,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소개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일정은 기도 생활에 맞춰져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참석하는 아침 기도가 오전 6시부터 시작되고, 7시 15분에는 각 관구가 이끄는 성찬례가 있습니다. 저녁 기도가 있고, 일정이 다 끝나는 시간인 밤 9시 45분에 끝기도(밤기도)가 있습니다. 물론 참석은 자율적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성찬례와 저녁 기도에 참석하고, 여전히 끝기도 참석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 모든 예배 준비를 위해서 세계 성공회 여러 수도회의 수녀님들과 수사님들이 예배 기획 및 준비 팀이 되어 이끌고 있습니다.

둘째 주는 본격적인 “인다바 그룹”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그 원칙과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바 있거니와, 이는 이번 람베스 회의를 과거의 다른 람베스 회의와는 전혀 다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분명 호불호가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세션마다 주제가 마련되어 있지만, 너무나 광범위한 주제들인데다, 예전과는 달리 어떤 결의안(resolution)을 만들지 않는다는 면에서 말이지요. 어쨌든 로완 대주교님은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 안에서 서로 지속적인 경청과 대화의 훈련, 그리고 서로 다른 우리가 처한 다양한 맥락을 이해하면서 우리의 안목을 넓히기를 부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셋째 주는 정말로 뜨거운 햇살과 더운 날씨로 시작되었습니다. 바깥 공기만이 아니라, 머리와 마음 속도 한껏 달아 오르는 마지막 주입니다. 현재 세계 성공회의 모든 논란이 되는 주제들이 이번 주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지요. 이미 월요일부터 시작된 인다바 그룹 이후 진행된 “윈저 보고서 계속 토의”를 위한 전체 “공청회”(Hearing Conference)에서는 열띤 논란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곧 소개하겠습니다.

이 곳 팀의 일로 여러 주교님들과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길에서 마주치거나, 함께 식사하는 순간이나, 차 마시는 동안에 들어보고 나누는 이야기를 보면, 최소한 여기에 참석한 분들은 세계 성공회의 지속적인 “대화의 과정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일”에 대해서 동의하고, 어떤 갈등이 있더라도 함께 가자는 희망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긴 하지요. 하지만 이런 목소리는 최소한 이 곳에서는 소수라는 생각이 확연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른바 “보수파”라 자처하시는 분들은 다른 언론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릅니다. 뉴스의 초점이 되면 될 수록 좋을테니까요.

잠시 틈을 타 식당에 앉아 올렸습니다.

곧 다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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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바 8 - 30일

July 30th, 2008 · No Comments · 인다바

주제: 성서 아래에서 살아가기 - 선교에서 주교와 성서

목적:

성서를 다루는 “성공회의 길”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그 특징들을 정립한다. 이는 우리가 처한 서로 다른 맥락들 속에서 성서의 본문을 해석하는 서로 다른 방법들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이뤄질 것이다.

중심 질문:

한 사람의 주교라는, 그리고 함께 모인 주교들이라는 맥락 안에서 성서 해석을 위한 “성공회의 길”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세션을 위한 자료:

  • [성공회의 길 - 공동의 여정을 위한 이정표] 가운데 “성서로 빚어진 길”(Formed by Scripture) 부분 (*한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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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혹은 투정

July 28th, 2008 · 4 Comments · 동정, 일상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는 시간들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이 블로그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면, 우선 독자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게 투정인가 하는 생각도 오릅니다. 독자가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아니 내심 독자들의 반응을 기다리면서도, 스스로 낙담하지 않으려고, 독백이려니 하고 어투도 그렇게 이 블로그를 적어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별로 신이 안납니다. 아마 하루 일정에 피곤한 탓이 크고요, 일 말고도 여러 모임에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가 하나라도 더 들으려고 한 탓에 무리한 탓도 있습니다. 그러니 블로깅이 게을러집니다. 스스로 위로하기를 ‘뭐, 얼마나 여기에 관심을 갖겠나’ 싶어서, 그냥 무심하게 ‘인다바 그룹 토의 주제’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려는 심산도 생겨납니다.

제목과 뼈대만 만들어 놓은 글들이 여럿이지만, 여전히 생각이 익질 않고, 자극이 없으니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고, 키우다 만 화초처럼 시들어 가는 모양이 좀 그렇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의 생명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별로 꽃피우질 못하고 지는가 보다 싶습니다. 욕심이 컸던 탓이죠.

좀 힘을 내 보겠습니다. 그런데 약속하지는 못하겠고요. 그냥 가는데까지 가보렵니다. 많은 분들에게 기대하게 했다면, 그래서 기대에 못미치는 허풍이 되어 미안합니다. 마음이 어린 탓이려니 하고 너그러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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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보고서 계속 논의 - 공청회

July 28th, 2008 · 5 Comments · 공청회, 동정, 성공회 계약, 이슈

마지막 주에는 세계 성공회 안에서 논란의 되는 주제들이 집중적으로 밀집되어 있다. 이른바 “공청회”(Hearing Conference)와, 또다른 개인 선택 세션에서 논의가 되는 핵심 주제는 “윈저 보고서 계속 그룹의 보고”와 이에 대한 자유 발언, 그리고 “성공회 계약 논의 계속 그룹의 보고”와 이에 대한 자유 발언과 “계약” 문서 자체에 대한 논의들이다.

28일 오후 1시간 30분에 걸쳐 열린 “윈저 보고서 계속 그룹의 보고” 공청회 - “윈저 보고서 계속 그룹의 보고”의 내용은 람베스 회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 는 뜨거운 바깥 열기만큼이나 뜨겁고 더운 이야기들도 후끈 달아 올랐다. 냉방 시설이 없는 곳에 주교들과 관계자들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계속 그룹”의 보고를 들은 뒤, 자유 발언으로 이어졌다.

lc_windsor_hearing2.jpg

(ACNS/Joo)

약 30 여명이 줄을 서서 발언을 하는데, 시간은 3분으로 제한된다. 이 발언은 대체로 “윈저 보고서”에서 말하는 세 가지의 “잠정 중지”(moratoria)에 대한 찬반이 주를 이루었고, 이 문제에 대한 대응들에 대한 찬반 논의가 이어졌다. 그 내용들이야 대체로 람베스 회의 전까지 계속된 내용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여기서 다시 소개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이런 모임에서 얻는 부가적인 생각을 나누면 이렇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고 본다. 아프리카에서 나온 주교는 단 두 명이었는데, 둘 다 수단 성공회 주교였다. 한 분은 이미 바깥 언론과 인터뷰에서 동성애자 주교인 “진 로빈슨 주교의 사임”을 언급했다는 뎅 주교였고, 같은 수단 교회의 다른 교구 주교도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분의 주장이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뎅 주교는 미국과 캐나다 성공회의 동성애자 주교 축성과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축복이 “죄”라고 말했다면, 다른 수단 주교는 왜 이것만으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걸림돌로 삼아 함께 걸어 가고, 서로 협력해야 할 우리의 길을 분열시키느냐고 일축했다.

이 자유 발언을 듣고 보면서, 연전에 세계 성공회의 분란을 바라보는 개인적 확신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이 논쟁은 사실 “보수적인 글로벌 사우스”와 “자유주의적인 글러벌 노스”의 갈등, 혹은 아프리카 / 아시아 일부와 아메리카 일부로 표면화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 혹은 미국 내의 보수파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과의 내부적인 갈등이 세계에 투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수단의 두 주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유 발언자들은 영국과 미국에서 나온 주교들이었다. 나는 이것을 “대리전”(proxy war)라고 부른다.

어찌보면 “글로벌 사우스”는 이 싸움에서 어느 한쪽의 용병인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이게 바로 여전히 세계 성공회 안에서 계속되고 있는 “식민지주의”의 진상이요, 그 표현이다. 이리 보면, 글로벌 사우스 혹은 미국의 보수파들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제국주의” 운운하거나, 영국의 톰 라이트 주교가 동성애자 주교 서품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비교하는 언술은 아이러니하다. 여기에 ‘악의적’이라고도 덧붙일 이도 있겠지만. 다만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그런 것이라면 위선적인 것이라고 밖에 평할 수 없다.

발언자로 나선 어느 주교님의 말이 귀에 맴돈다. 어떤 보고서든 합의서든, 특히 관구장 회의와 같은 일치의 도구라고 부르는 것들이 실상은 “불일치” 혹은 “분열”의 도구가 되는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좋은 말들과 수사학이 넘쳐 나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가 불일치를 확고히 하려는 것이라면, 이러한 도구 자체의 한계에 대한 성찰을 진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헤아리는 것이 현재 세계 성공회 안에서 일어나는 논쟁이나, 진행중인 람베스 회의에 서 얻어야 할 진정한 식별이겠다.

소묘: 이 후끈한 토론장에 로완 캔터베리 대주교도 오셨다. 이미 자리가 꽉찬 마당에 앉을 자리가 없자, 다른 이들이 양보하는데도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예의 흰 머리를 긁적이고 땀을 닦으며 끝까지 경청하셨다. 아래 사진에서 그분을 찾아보시라.

lc_windsor_hearing1.jpg

(ACNS/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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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바 7 - 28일

July 28th, 2008 · No Comments · 인다바

주제: 다종교 세계에 관여하기 - 주교, 그리스도교의 증언, 그리고 다른 종교 신앙

목적:

주교들이 일하는 나름의 맥락에서 서로 배우면서, (1)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상황 안에서 선교를 위한 주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2) 종교 간의 관계 안에서 종교간 대화의 장소를 이해하도록 한다.

중심 질문:

다른 종교인들이 있는 상황 안에서 선교하는 주교(bishop-in-mission)로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이 세션을 위한 자료:

  • [관대한 사랑 - 복음의 진리와 대화를 향한 부르심]
  • 총체적인 선교: 세계 성공회 선교와 복음화에 대한 개요

세션에 시작될 때 여러분에게 [관대한 사랑]이라는 문서의 삼위일체적 구조와 그 중심 주제를 담은 유인물과, [총체적 선교]에서 발견하는 다 종교 상황에 대한 요약을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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